컨설팅 산업의 역사를 알아보자

 19세기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에서 나이가 많은 엔지니어나 공대 교수 등이 기업의 의뢰를 받아 제품 제작이나 건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른바 엔지니어링 컨설팅의 개념이 등장했다. 이런 초창기 컨설팅이 기업 수익 개선에 효율성을 입증하면서 기업들의 컨설팅 의뢰는 경영, 재무 등의 분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 들어서 컨설팅은 프레데릭 테일러의 시간-동작 이론에 비춘 기업의 생산 효율성 향상에 대한 문제가 주를 이뤘는데 최초의 경영컨설팅 회사인 아서 디 리틀이 설립되는 등 컨설턴트의 조직화가 대두되었다.

 20세기 들어서 아더 앤더슨이 동명의 회사를 설립해 회계 컨설팅의 개념을 확립했고 1926년에는 제임스 맥킨지가 맥킨지&컴퍼니를 설립해 생산효율 향상에 국한되던 경영컨설팅 분야를 전문성이 있는 서비스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이후 맥킨지의 후계자인 마빈 보워는 고객 기밀 유지 사항 등 컨설팅업계의 업무 수행 방식, 행동 규범, 직업 윤리 관련 형식을 확립해 컨설팅사가 로펌과 같은 이미지와 지위를 갖도록 만들었다. 
 브루스 헨더슨은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해오다 컨설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실현시키기 위해 1963년 보스턴에 적을 둔 보스턴 컨설팅 그룹을 발족하고, BCG 매트릭스라 불리는 사업포트폴리오 평가 기법, 학습 곡선 이론 등을 개발해 전략컨설팅을 업계 주류 업무로 끌어올렸다.
 

 이렇듯 컨설팅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대규모 다국적 회사로 발전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는 컨설팅사가 발족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컨설팅 방법론을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다수의 컨설팅 경험과 축적한 정보 자산들로 더 다양하고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고, 이는 회계 및 산업공학에 국한되어 있던 컨설팅 개념이 다양한 고객 층과 여러 분야에서의 컨설팅 수요가 생겨남을 의미한다. 
 이후 전략 컨설팅 외에도 IT컨설팅, HR 컨설팅, 운영관리 컨설팅이 주류 분야로 떠오르게 됐다. 국내에서는 1962년 한국능률협회가 설립된 후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표준협회가 설립되어 컨설팅 관련 경험과 자산을 축적해오다 1990년 한국능률협회에서 컨설팅 부문이 분리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라는 국내 컨설팅업체가 최초로 설립되어 이후 국내 컨설팅을 주도하고 있다.

참고자료 - 한국경영정책연구원 컨설팅 업무안내 (http://kmpi.or.kr/?page_id=47)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KM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