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가치평가

투자와 사업의 가치평가 방법

 사업타당성 분석의 마지막 단계는 경제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사업에 투자한 기간이나 현금흐름을 가지고 사업이 타당한지 살펴보기 때문에 수익성 분석과는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경제성 분석에서 주로 활용되는 기법은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살펴볼 것은 회수기간법이다. 회수기간법은 투자 방안에 소요되는 원금의 회수 기간을 구하여 투자의사 결정을 하는 방법으로 자본회수기간을 연간 순현금 유입액 대비 투자액 수로 계산해 간단히 값을 구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유동성을 선호하며 회수기준 시점 이후 현금 흐름이 불확실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시장이 안정화된다. 반면 화폐의 시간 가치를 무시하며 회수기준 시점 이후의 현금 흐름도 보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프로젝트나 신규 사업의 평가 도구로는 부적합하다. 
 회수기간법을 사용하면 목표회수기간보다 짧은 투자안을 추릴 수 있고, 그 중에서 회수기간이 가장 짧은 투자안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목표회수기간을 선정하는데 자의적인 판단을 배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

 두 번째로 살펴볼 기법은 회계적 이익률법이다. 회계적 이익률법은 투자액에 대한 연평균 회계적 순이익률을 기준으로 투자의사 결정을 하는 방법으로 회계적 이익률은 평균적인 투자액 대비 연평균 순이익의 비율로 계산한다. 회계적 이익률법은 계산이 간단하며 회계자료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회수기간법과 같이 화폐의 시간가치를 무시하며 목표이익률의 산정에 자의적인 판단이 들어갈 수 있어 객관성이 저해된다. 

 세 번째는 내부수익률법이다. 내부 수익률법은 투자자의 내부수익률을 구해 요구수익률과 비교함으로 투자의사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내부수익률은 미래현금유출의 현재가치와 미래현금유입의 현재가치가 같아지는 이자율로 계산한다. 이는 아래에서 후술할 순현재가치를 0으로 만드는 할인율로 정의할 수도 있다. 
 내부수익률은 이해하기 쉬운 회계기준으로 값이 나오며, 기준 이후의 현금 흐름과 화폐의 시간적 가치, 투자안의 위험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프로젝트나 신규 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기에 알맞다. 그러나 내부수익률법은 특이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면 정보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고,그 결과로 내부수익률이 나오지 않거나 복수로 산출될 수 있다. 계산 과정에서도 내부수익률법은 시행착오를 통해 수익률을 계산하므로 시간과 오차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기법은 순현재가치법이다. 순현재가치는 투자로 기대되는 미래 현금흐름 유입액에서 위험 비용을 뺀 현금 유입의 현재 가치 - 미래의 현금 유출액에 위험 고려 비용을 차감한 현금 유출의 현재 가치를 계산한 액수로, 이를 통한 경제성 분석 결과는 일반적으로 내부수익율법과 동일한 평가결과를 가져온다.
 다만 투자안의 규모나 기간, 현금 흐름이 현저하게 달라지는 경우 순현재가치법과 내부수익율법에 의한 평가가 상반될 수 있다. 먼저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유입과 유출이 발생하면 내부수익률의 산정식은 고차가 되어 복수의 값을 갖게 되며, 투자방안의 선택도 기준점이 하나가 아니게 되어 신뢰도가 떨어진다.
 두 번째로 재투자의 수익률 산정에 관해서는 순현재가치법은 기존 위험비용을 가지고 수익이 일정 이상 나는 경우 재투자를 가정하지만, 내부수익률법은 할인율을 구하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에도 재투자 수익률을 구하므로 비현실적이다.
 세 번째로 순현재가치법과 달리 내부수익률법은 가치 가산 원칙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복수의 투자가 존재하면 투자 전체와 일부를 각기 평가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투자 규모가 현격히 차이나는 경우 내부수익률법은 수익률이 평가 기준이므로 총 이익이 더 큰 투자안을 선택할 수 없다. 이 경우에도 순현재가치법은 투자로 발생하는 기업가치 증가분을 분석하므로 현실을 반영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네 가지 기법 외에도 다양한 가치평가법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현금흐름 할인법은 순현재가치법 계산과 같이 순현금가치와 순현금흐름에 잉여현금흐름을 추가로 계산하는 방법이다. 순현재가치법과 거의 유사하므로 결과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없으며 주로 전문적인 설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이처럼 사업타당성 분석에는 많은 가치평가법이 있지만 유의해야 할 것은 사업타당성이 가정에 가정을 두고 검토하는 만큼, 숫자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사업이 추진 가능한 것인지 검토하고 사업과 재무, 법률 등의 관점에서 사업의 적정 여부를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기업의 분위기나 역량도 사업타당성 분석을 하는데 중요하므로 내적 요소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정보 출처: https://brunch.co.kr/@flyingcity/74